최근 전열을 가다듬은 LG가 5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97프로야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룬 6회말 김동수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신승,홈구장에서 내리 5연승하며 선두 해태에 2경기차로 따라 붙
었다.

LG 이상훈은 5일 연속 구원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32세이브
포인트(6구원승4패26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쌍방울은 강영수의 만루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적지에서
롯데를 8-3으로 제압, 3연승하면서 3위 삼성에 반게임차로 접근했다.

광주에선 진필중이 완봉 역투한 OB가 선두 해태를 4-0으로 완파하
고 4연패에서 탈출했고 현대는 대구에서 난타전끝에 삼성을 13-8로 물
리쳤다.

●잠실(LG 4-2 한화)
LG가 1회초 심재학의 우전 안타와 폭투로 2점을 선취하자 한화는
2회 임수민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한 후 6회 장종훈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LG는 2사 1루에서 김동수가 한화 선발 송진우로부터 좌중간
투런 홈런을 뽑아 낸 것이 결승점이 됐다.

LG는 8회에 차명석, 9회에 이상훈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에 강한 집
착을 보였으며 이상훈은 9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연속 2안타를 맞았으
나 대타 강대호를 삼진으로 잡아 5일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사직(쌍방울 8-3 롯데)
승부는 1회 일찌감치 갈렸다.

쌍방울은 1회초 선두 최태원과 김실,김기태의 연속 3안타로 선취 득
점한 후 1사만루의 계속되는 기회에서 지명타자 강영수가 롯데 선발 강
상수의 3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20m짜리 그랜드슬
램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통산 3호째 만루 홈런이자 올시즌 17호, 프로통산 1백85호째.

쌍방울은 2회에도 김기태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5회와 6회 각 1점씩
을 추가했으며 롯데는 9회말 이지환의 3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92년 입단이후 28경기에 등판, 1승만을 올린 쌍방울 선발 임창식은
6과 2/3이닝동안 산발 2안타 볼넷 4개에 무실점으로 쾌투, 프로 첫 선발
승의 감격을 맛봤다.

●광주(OB 4-0 해태)
OB 선발 진필중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근 4연속 선발패로 부진했던 진필중은 이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절묘한 컨트롤로 9이닝동안 8안타를 맞고도 9개의 삼진과 빼어난 위기관
리로 무실점, 올시즌 첫완봉승(통산 3번째)을 따냈다.

진필중의 호투를 발판으로 OB는 1회 김형석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잡고 6회에는 이명수가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4-0으로 쐐기를 박았다.

●대구(현대 13-8 삼성)
양팀 합쳐 24안타의 보기드믄 타격전.

2회초 현대는 최만호의 2루타 등 6안타와 볼넷 1개, 실책 1개를 묶
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기세를 올렸다.

삼성이 곧이은 2회말 신동주의 솔로홈런과 최익성의 2타점 중전 적
시타로 3점을 만회하자 현대는 4회초 안타와 몸에 맞는 볼에 상대 내야
진의 야수선택과 악송구 가이어져 3득점, 다시 9-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투런 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켜 다시 4점을
얻어 9-8로 끈질긴 추격전을 폈으나 현대는 6회 박진만과 김광림의 2루
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4점을 뽑아 붙잡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4회 이후 최창호와 정명원의 구위에 눌린데다 5개의 실책으
로 승리를 헌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