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일 열린 여자 5,000m준결승에서는 무명의 마리안 네비아트
(에리트리아)라는 선수가 가슴을 거의 드러낸 채 레이스를 펼쳐 관중들
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신체사이즈 보다 훨씬
큰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참가한 네비아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가슴이 옷 밖으로 쏟아져 나와 본의 아니게 토플리스 차림으로 경기를
펼치게 된 것.
그는 운동장을 3-4바퀴쯤 돌 때 갑자기 관중들이 비명을 지르고 웃
음을 터트려 올림픽 스타디움 양끝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보고 자신이
거의 토플리스와 같은 모습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창피해 눈물이 날 지경에 이른 그는 경기복의 목부분을 손으로 움
켜잡아 가슴이 출렁거리며 나오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더욱 큰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결승선에 들어왔을 때 우승자는 이미 자리를 떠난지
한참 뒤였다.
0...`차세대 특급'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8일 새벽(한
국시간) 열린남자 200m준결승에서 20초09를 기록, 프랭키 프레데릭스(2
0초18.나미비아)와 존 드러몬드(20초29.미국) 등 라이벌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로 골인한데 대해 의견이 분분.
볼든은 지난 4일 열린 100m준결승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5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전례가 있
어 이번에도 준결승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애틀랜타올림픽 100m, 200m에서 두개의 동메달을 땄던 그는 "100m
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다가 완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각오다"며 메이저대회 첫 타이틀 획
득을 자신.
0...`비운의 스타' 멀린 오티(자메이카)의 여자 200m 3연패에 청
신호가 켜졌다.
100m결선에서 출발신호를 잘못듣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했던
오티는 8일 200m준결승에서는 가장 큰 라이벌 마리 조제 페렉(프랑스)이
오른쪽 오금부상으로 대회를 기권, 부담을 덜게 된 것.
페렉은 '96올림픽에서 여자 200m, 400m를 동시 석권한 `여자 마
이클 존슨'으로 오티에게는 가장 큰 경쟁자였다.
오티는 이날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 최고의 컨디션을 나타냈다.
0...여자 10㎞경보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우승한 안나리타
시도티(이탈리아)와 베아트리체 포뮤냐(뉴질랜드)는 모두 고국에 세계선
수권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선수들.
특히 포뮤냐는 지난 76년 올림픽에서 존 워커가 1,500m금메달을
획득한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첫 메달이라는 것.
0...'95예테보리대회에서 레인을 바꾸는 실수를 저질러 실격당했던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8일 준결승에서 조1위로 결선에 올라 정상탈
환을 위한 상큼한 출발을 해 눈길.
'93슈투트가르트대회 챔피언인 무톨라는 전 대회에서 안나 퀴롯
(쿠바)에 정상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절대로 바보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
고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
지난 3월 실내대회에서 우승, 3연패를 달성하고 수주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실의에 빠졌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금메달을 돌
아가신 아버지 영전에 바치겠다는 것.
반면 지난 93년 화재로 전신 3도화상을 입고 재기에 성공한 철의
여인 퀴롯도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 대회 2연패를 벼르고 있어 결과
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