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 TV인 CNN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토크쇼인 '래
리 킹 라이브' 시간에 'KAL 801편 괌추락사고'를 집중 조명했다. 이 프
로그램엔 구티에레즈 괌지사와 항공전문가 등이 출연, 대한항공기의 사고
경위와 원인등을 집중 토론했다.
구티에레즈 지사는 "(착륙 유도 장치인) 글라이드 슬로프가 7월8일
이래로 정비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항공사측에 통보가 된 것"이라면서 공
항관리자측에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비행기 사고 전문변호사로서 명성을 떨치는 아서 워크도 "나 자신
글라이드 슬로프 없이도 수천번의 착륙을 해봤다"면서 이번 사고가 글라
이더 슬로프의 부재와는 그다지 관계없음을 강조했다.
워크는 또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
는다"고 말했다.
미 교통부 감찰감 출신인 매리 쉬아보는 "아가냐공항은 미국내에서
민간회사가 관제탑을 관리하는 72번째 예"라면서 "관제탑에서 어떤 실수
가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 보잉사 엔지니어인 피터 제이콥스도 "현재 드러난 정보로 볼 때
나에게 이번 상황은 조종사의 실수로 여겨진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쉬아보는 사고당일 취항예정이던 에어버스가 747기로 바뀐 사실을
언급하며 "조종사가 신기종에 익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
다.
한편 워크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원인을 판단하는 데는
이틀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는 "오늘 회수된 음성녹음기와 항공데이터기록기만 검증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사고
직전 조종실 안의 규율이 유지됐는지, 조종사들이 어프로치 도중 서로 충
분히 대화했는지, 대화를 했다면 서로에게 올바른 고도를 알려줬는지, 아
니면 잘못된 고도를 알려줬는지"를 음성녹음으로부터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사고원인이 1주일내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널엔 미국 마리나스 군도 사령관인 마티 쟁잭이 현장에서
전화로참여, "더 이상의 생존자가 없음을 단언할 수 있다"며 구조활동이
공식적으로 끝났음을 선언했다.
킹은 보잉사측에서도 대변인이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보잉사가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