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까지 최영광 전연수원장과 경합...간부 자리이동 커질듯 ##.

김태정 신임 검찰총장이 기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단 하루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자리로, 전
임자의 사퇴전 후임자를 내정하던 것이 전례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김종구 법무장관이 임명된 지난 5일 김기수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6일 퇴임했음에도 7일에야 임명돼 사실상 업
무 공백이 2일간이나 진행됐다.

이같은 진통에는 검찰총장 후보로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김총장
과 최영광 전 법무연수원장의 출신 배경에 대한 고려 때문이었다는 게 검
찰 주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총장의 경우는 부산 태생이지만 초-중-고교를 전남 여수와 광주
에서 다닌 데다 부친이 호남인이어서 검찰 내 호남 인맥의 대부로 꼽혀
온 점이 인선에 어려움을 줬을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김총장이 기용됨으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호
남 출신이 검찰 총수가 된 것이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최전 원장의 경우는 이회창 신한국당 대통
령후보의 후배인 경기고 출신인 점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대
체적인 분석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총장이 현 정권 초기 대검 중수부장으로 사정수
사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깊은 인상을 심어 준 점과 임기말 개혁작업을 마
무리하는 데 동참을 기대한 점이 총장 기용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장 경질로 검찰에는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김총장
과 동기인 최전 원장의 사임으로 고검장급 간부 4자리가 비었기 때문이
다.

여기에 사시 7회인 원정일 대검 강력부장의 법무부 차관 기용설이
유력해 사시 6∼7회중 1∼2명이 옷을 벗게 되는 사태가 빚어질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연쇄적인 자리이동도 불가피해졌다.

검찰 관계자들은 김법무장관의 평소 스타일로 미뤄 서열을 중시하
는 보수적인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의 음양교체론에 따른 서열 파괴 인사로 검사들의 불만이 팽배
해 있는 점이 감안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내 2인자인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는 이원성 부산고검장이 거
론되고 있으며 최환 대검 총무부장의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 인사의 폭은 안강민 서울지검 검사장(사시 8회)의 이동
여부가 이동의 폭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사시 7회까지 고검장에 임
명될 경우 최고참 검사장이 되는 안검사장은 갈 자리가 없어 유임설이 유
력하다.

사상 최초로 대형사건 수사 진행중 중수부장에 임명된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고검장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후임 대검 중앙수사부장에는 사시 8회인 최경원 대검 형사부장과
강신욱 청주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사시
8회인 김수장 창원지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