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기 괌 추락사고의 여파로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여행 시장이 더욱 위축돼
여행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과 롯데 등 국내 여행사들은 한창 성수기에
터진 KAL기 사고로 해외여행 의욕이 크게 저하되고 또 한편으로는
해외여행 자제 움직임도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미리 잡아놓은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아직 여행취소를 결심하지 못한 사람들도 가족 등 주변의 만류에
속속 여행을 포기할 것으로예상돼 여행사들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오롱여행사의 경우 7일 출발 예정인 1개팀 16명의 괌 여행이
취소됐고 유럽등 타지역 여행도 보통 15명 정도로 구성된 그룹마다
2-3명씩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특히 하루 70건에 달하던 예약도 사고이후 1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여행 문의도거의 사라졌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여행 예약자들의 「가도
괜찮겠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여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도 망설이는 빛이 역력하며 다시 생각하고 전화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여행사도 괌 여행 예약이 잇따라 취소됐고 다른 지역 예약 취소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같은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홍여행사의 경우도 6일 괌으로 떠날 계획이던 3개팀 20여명은
대부분 여행을취소하고 일부는 사이판으로 옮기는 등 이번 주말까지
괌 여행은 모두 철회됐다.
이밖에 일부 여행사들은 해외여행시장의 위축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당분간광고를 하지 않거나 크게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여행계에서는 최악의 침체속에서 성수기에 큰 악재가 돌출, 일부
업체의 부도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사들이
성수기를 놓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타격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사고의 충격이 빨리 가라앉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