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중렬 주아가나총영사는 6일 KAL기 추락 사건과 관련한 전화통화에
서 "한-미 양국은 7일부터 본격적으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하게 되며,
기체에 깔려 있는 사체 수습작업을 동시에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오전 11시30분에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괌당국과 미군측은 더이상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괌당국과 미군측은 사고원인을 신속
하고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사고현장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
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래서 작업을 중단했다.".
-- 사체발굴 작업이 늦어지면 사체가 부패될 우려가 있는데.
"수거할 수 있는 사체는 다 수거했다고 괌당국과 미군측은 보고 있
다. 현재 발굴되지 않은 사체는 기체에 깔려 있는 것이다. 우리 영사관
이 괌당국과 미군측에 구조작업 재개를 요구해서 항공기 추락과정에 기
체밖으로 뛰어나간 사체를 찾기 위해 40분정도 추가로 수색작업을 벌였
으나 성과가 없었다. 밀림지대이기 때문에 수색이 아주 어렵다.".
-- 조사활동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나.
"미연방조사단은 6일 저녁(현지시각) 도착할 예정이며 우리 조사단
은 이미 도착했다. 내일(7일)부터 본격적으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하
게 되며 이와 동시에 기체에 깔려 있는 사체 수거작업을 벌일 예정이
다.".
-- 현지 의료시설은 어떤가.
"미 해군병원은 기본적으로 좋은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하게 그 실
태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얼병원은 시설이 낙후됐고,
의료진도 문제가 없지 않다. 우리 교민들은 현지에서 중병이 걸리면 서
울로 가고 미국인들은 하와이로 가는 형편이다.".
-- 생존자들의 상태는.
"2∼3명은 말을 할 수 있으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
나 대부분은 심한 중상이다. 심하게 화상을 입었거나 찰과상, 골절상을
당했다. 의식불명자도 있어 치료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병원측은 보고있다.".
-- 사고원인은.
"말할 수 있는 부상자들에 따르면 항공기가 너무 낮게 비행했다고
한다. 「쉬익」하면서 나무를 스치는 소리가 상당시간 들렸다고 한다.
블랙박스를 찾았으니 조만간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다.".
-- 향후 사태수습을 위해 총영사관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7일로 예정된 미연방조사단과 우리정부 조사단의 합동조사가 잘 이
뤄지도록 주선할 것이다. 또 아직 수습하지 못한 사체를 빨리 수습해서
최대한 부패되지 않도록 괌당국 및 미군측과 협조할 계획이다. 이곳 의
료시설이 좋지않은 만큼 생존자들이 빨리 서울로 후송되도록 노력하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