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스와의 불운을 적지에서 떨쳐 버리겠다.".
박찬호가 7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
디움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11승에 도전한다. 박
찬호는 지난 5월 11일 몬트리올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3안타 무실
점으로 역투하고도 구원 투수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다. 작년 시즌
에도 몬트리올과는 묘한 불운이 겹쳐 3번 구원등판에 5와3분의2 이닝동
안 1실점, 삼진 9개, 방어율 1.59라는 좋은 투구내용에도 불구하고 1패
만 기록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몬트리올전 징크스를 떨쳐 버리고 6연승
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57승52패의 몬트리올은 펠리페 알로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로 기대이
상의 성적을 거두는 무시못할 팀. 최근 홈6연전에서 4할7푼을 치고 있
는 중견수 론델 화이트가 매섭다. 슬럼프라고 하지만 21홈런에 69타점
을 기록한 4번 좌타자 헨리 로드리게스도 슬러거여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2루수 마이크 랜싱과 유격수 마크 그루질라닉은 내셔널리그 첫
손가락에 꼽히는 키스턴 콤비로 중거리포에 능한 타자들이다.
그러나 이들 4명의 중심타자들은 한번 이상 박찬호에게 삼진을 당한
경험이 있고 최근 강력한 강속구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적지에서 연승행
진을 하고 있는 박찬호에게 밀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찬
호의 맞상대는 26세의 메이저리그 2년생 더스틴 허만슨으로 선발로 뛰
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19번 선발로 나와 5승5패에 방어율 4.01
을 기록한 허만슨은 미래의 스타감이라는 평을 듣지만 한창 물이 올라
있는 다저스 타선을 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