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은 지난 수십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냉전시대의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의 첩보비행기들이었다는 사실을 숨겨 왔다고 미중앙정보부(CIA)의 한
보고서가 4일 밝혔다.

"UFO 연구와 CIA의 역할, 47-90년"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지난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이르는 모든 UFO 관련 보고의 절반 이상이
미상공에서의 유인 정찰비행(즉 U-2)으로 설명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공군은 목격된 사례의 대부분이 U-2나 SR-71 첩보비행기에
관한 것들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나"이러한 목격의 진짜 이유를 밝히지
않으려했다"고말했다.

U-2기의 첫 비행은 지난 55년 8월에 실시됐으며 이 무렵부터 조종사나
항공관제사들이 UFO에 관해 보고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SR-71기
비행은 64년에 시작됐다.

고도 1만8천m에서 비행할 수 있는 초기의 U-2기 모델들은 은색이어서 특히
이른 새벽과 황혼에는 햇빛이 잘 반사됐다.

보고서는 공군이 "얼음의 결정이나 기온 역전 등과 같은 자연현상들과
연결시켜 이들 목격 사례의 원인을 호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CIA의 역사학자 제랄드 헤인즈씨는 공군이 "대중의 우려를
경감시키고 극히 민감한 국가안보계획을 보호할 목적으로 대중에게
오해하기 쉽고 현혹적인 해명들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