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외 화가는 누구일까? 월
간 `미술'이 최근 월드 리서치와 공동으로 20세이상 성인 1천8명을 대상
으로미술문화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작가중에선 박
수근, 이중섭,김환기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고 외국작가중에선 반 고흐,
피카소, 고갱이 가장 높은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국내 작가의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작고작가로 채워진
반면 4위부터6위까지는 천경자, 백남준, 김기창순으로 생존작가가 차지했
다.
그뒤를 이어 고 이상범,장욱진, 박생광, 권진규가 차례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베스트 10'의 대부분이작고, 원로작가인 가운데 국내외에서 두드
러진 활약을 벌이고 있는 40대초반의 젊은설치작가 조덕현씨가 11위에 올
라 주목을 끌었다.
또한 외국작가의 인기도는 샤갈, 세자르, 모네, 로댕, 마티스, 클
림트, 앤디 워홀순으로 드러났다.
좋아하는 장르조사에선 단연 서양화가 30%로 으뜸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조소(21%), 판화(17%), 한국화(14%), 공예(11%), 서
예등 기타(8%)가 꼽혔는데 조소와판화가 대중적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데
반해 한국화는 부진한 양상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선 경제와 미술의 상관관계도 살펴보았다.
그 결과 73.1%가 경제불황기에는 미술품구입 의사가 현저하게 감
소하고 38.4%가 전시장을 찾을 의욕이 크게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술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창작의욕은 크게 영향을받지
않았다.
이밖에 전문가그룹은 월평균 4.1회, 비전공자는 1.5회 전시장을 찾
는것으로 나타났다.
전시관람객의 경우는 연간 1-2회로 응답한 사람이 30%여서 일반인
의 관람회수가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시에 관한 정보는 주로 63%가 신문, 27%가 잡지에서 얻는다고 응
답했다.
응답자의 소장미술품수는 평균 5.8점으로 나타났다.
1-3점이 56.7%로가장 높았고 4-6점이 17.6%, 7-10점이 11.7%, 11-2
0점이 6.5%였다.
특이한 점은 전문가보다는월간 `미술' 구독자가 두배 정도 높았으
며 미술전공자보다는 비전공자가 두배 이상높은 수치를 보인 것.
미술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감상용(44.5%), 소장용(44.5%), 친분관
계(26.7%), 선물용(11.6%), 투자(7.7%)순으로 많았다.
감상용과 소장용이 각 44.5%로 단연 높은비율을 차지했는데 이중
소장용은 투자를 위해 구입한다는 대답과 일맥상통하는 의미여서 미술품
구입시 재산증식효과에 염두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진국과 우리의 미술문화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95%가 미술문화진
흥을 위한 국가의 각종 지원이 낮다는 부정적인 대답을 했고 87.7%가 미
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가 저조하다고 응답했다.
또 기업의 미술문화투자에 대해선 86.1%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갤러리 운영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79.7%가 불만을 표시했다.그러나 우리
작가의 예술성은 외국에못지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낮다는 사람은 32.5%에 불과했으며 비슷하다고 보는 대답이 47.8%,
높다고 대답한 사람이 19.6%였다.
미술작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94.3%가 작품의 예술성을
꼽았고 73.7%가 작가의 지명도, 65.5%가 희소가치라고 응답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전문가 1백명, 각종 전시관람객 2백명, 일반인 3
백명, 월간미술 구독자 4백8명이 대상이 됐으며 이중 71%가 미술전공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