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홉스봄 지음
이용우 옮김
전2권, 까치간.
19세기를 다룬 3부작 '혁명의 시대(1789∼1848)' '자본의 시대(1848∼
1875)' '제국의 시대(1875∼1914)'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저자가 제1차
세계대전부터 구 소련 붕괴까지의 20세기를 다룬 통사. 그는 20세기를
제1-2차 세계대전 격동기인 '파국의 시대(1914∼1945)', 전후 경제부흥
기 '황금시대(1945∼1973)', 오일쇼크이후 경제침체를 다룬 '산사태(붕
괴를 뜻함·1973∼1991)' 등 3단계로 나누었다. 한마디로 중간의 좋은
시절이 있었지만, 세기의 처음과 끝은 기존의 가치와 제도가 무너진 우
울한 시기라는 진단이다.
'파국의 시대'는 인류역사상 유례없는 총력전으로 서구문명이 밑바닥
부터 흔들리고, 사회주의 혁명과 파시즘이 맹위를 떨친 시기로 규정된
다. 2차 세계대전후 자본주의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황금시대'에는
인류의 대다수가 경제 번영의 단 맛을 보았지만, 이 호황기는 1973년
오일쇼크로 막을 내린다. '산사태' 시기는 구조적 경제불황과 체제위기
의 혼동기로, 공산주의가 붕괴하고 의회민주주의도 삐걱거리기 시작했
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