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야외극장 별빛을 조명삼아 연극과 콘서트를 즐기세요.'.

극단 무천은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안성군 죽산 야외극장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소포클레스 원작-김아라 연출)를 무대에 올린
다.

'오이디푸스왕' '콜로누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3부작으로 구성된
'오이디푸스'는 신의 벌을 받아 아비를 죽이고 어미 와 통정하는 비극의
주인공 오이디푸스의 가족사를 다룬 작품. 김아라씨는 이번에 1, 2부를
공연하고, 3부 '안티고네'는 10월 무천 대신 서울 시립극단과 함께 선보
인다. 국내에서 한 연출가가 3부작을 모두 연출하는 건 처음이다.

1부는 '임꺽정'으로 주가를 올린 정홍채와 남명렬 정낙경 등 9명이
운명에 저항하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연기한다. 2부는 침묵과 소리의 퍼
포먼스.

오이디푸스가 죽으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전생의 인연들을 음악극 형
식으로 그린다. 헨릭 제스퍼슨, 코데레, 토니 부룩스, 유코 생가, 그레이
스 윤, 김창수 등 6개국 연주자들이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연출가 김아라씨는 2년 전 서울 아파트를 팔고 죽산에 터를 마련했다.
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이끄는 웃는돌 무용단과 함께 죽산 야외공연 문화
를 꽃피우는 주역이다. 단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상추, 호박, 열무를 키
우며 공동체 삶을 꾸려 가고 있다.

매일 저녁 공연에 앞서 홍신자, 김창수, 헨릭 제스퍼슨이 연주회를
갖고,얼굴을 주제로 한 종이 조각가 진철문의 전시회도 열린다. 서울 관
객을 위해 공연이 끝난후 서울 남부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
박도 알선한다. ☎0334(675)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