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파행해온 제1백84회 임시국회가 30일 폐회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국주택은행폐지법안 등 54개 법
안과 `국군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연장 동의안' 등 55
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나, 정치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특위구성 및 이
대표 아들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 막판까지 진
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 동수특위구성 동의안을 제출한 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대표 두아들의 병역문제를 계속 제기하며 동의안
처리를 관철시키겠다는 복안인 반면 신한국당은 야당과 함께 특위구성동
의안을 제출하되 여야 동수특위는 받아 들일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
이 예상된다.
여야는 그러나 민생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의 비난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저녁 늦게라도 본회의 안건은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 여야는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폐회
됨에 따라 8월중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
나 야당은 8월초 소집을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신한국당은 8월말 소집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신한국당 박희태총무는 "특위안의 소위는 여야동수로 구성할 수 있
으나 특위 자체는 의석비율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면서 "국회 폐회중이라
도 특위나 내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협상을 계속한뒤 여야 절충안을 마
련,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신한국당이 내무위에서 정치개혁법
안을 처리하자고 하지만 이는 합의처리의 전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이날 임시국회 폐회전 정치개혁특위가 구
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김수한국회의장이 3당총무 회담을 주
선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