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보가 김대중-김종필후보보다 앞선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세대교체다. 국민들이 보아오던 얼굴이 바뀔 것이다.".
--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보나.
"지금까지의 낡은 정치구도로는 21세기를 열어갈 수 없다. 야당 후보
도 정치 경륜이 높고 휼륭한 지도자들이지만 새시대는 새로운 발상을
가진 인물이 나와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선후의 당내 갈등을 풀어갈 방책은.
"경선후 후보들을 만나 깊이 있게 얘기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진의가
전달됐는지 잘 모르지만 다른 길을 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아직 감
정과 정서가 다 정리되지 못했지만 경선뒤 결과에 승복해 한 길을 가기
로 맹세했다. 그것이 당을 위하고 정국 안정에 가장 합당한 길이다.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당내 갈등이 이후보의 포용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필마단기로 당에 들어와 1년반만에 후보로 선출됐다. 다른 후보도
흔쾌히 공감한 것으로 안다. 포용성의 문제라 보지는 않는다.".
--야권은 연합을 추진하는데 여당은 분열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분산됐다' '분열됐다'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원래 신한국
당은 식구가 많아 경선전부터 여러 목소리가 났지만 이번 경선에서 보
는 것처럼 참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멋있고 아름답게 끝내지 않았는
가. 앞으로의 정국전개도 여당이 주도할 것이다.".
--이대표를 후보로 만드는데 기여한 주변 세력에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인사가 꽤 있다. 또 이후보 선출후 아부성 언행과 줄서기가 판치는
데 이런 환경에서 정치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보나.
"신한국당은 3당이 합당해 과거 민주화 세력, 산업화 세력들, 테크노
크라크 등 전문가 그룹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이 문민정부 출범후 개
혁의 추진세력이 됐다. 과거에 어디에 속했다고 해서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선 안된다. 과거정권에 참여했다고 일괄적으로 말하는 것에는 동조
할수 없다. 이 모든 세력이 한데 뜻을 모아 다음 세대, 선진 시대를 열
자고 합의 한 것이다.".
--정치 관계 개혁법안의 핵심은 사조직과 정당에 대한 음성적인 돈
공급이다. 이후보의 결심이 있어야 하는데 법을 혁신적으로 고칠 생
각이 있나.
"현행법상으로도 그러한 음성적인 자금을 허용하는 규정은 없다. 문
제는 법을 실제로 얼마나 정직하게 지키는가에 달렸다.".
--여당의 프레미엄을 포기해서라도 입법할 생각은 없는가.
"여당의 프레미엄이 사실 많지 않다. 여당의 프레미엄을 버리지 않고
변형된 모습으로 정치개혁을 할 생각은 없다. 정치 개혁을 미완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역 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인은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이대표도 출신지와 출신학교등을 거론하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그러한 연고를 얘기해야 하는 정치 상황이 안타깝다는 뜻으로 한 말
이다. 고향에 대한 반갑고 그리운 감정마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을 버
려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려 한 것이다.".
--내가 한 것은 괜찮고 남이 한 것은 나쁘다는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향에 대해 애틋하게 생각하는 감정은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패권주의의 발판으로 삼는게 문제다.".
--예산 보궐 선거에서 이회창대표를 두고 `임금이 났다'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충청도 임금론에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예산 분들이 기분이 좋아서 나온것 같다. 나는 경선에서 경상도
출신보다 경상도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고 중심의정치 세력화
가 벌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내가 신한국당 후보가 된 것
은 세대교체 못지않게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는
의미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