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올랐던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신한
국당의 국민정당으로의 탈바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또 정치
개혁안을 마련, 당에 제출할 예정으로 있어 결국 연말 대선에 독자출
마를 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으로 3김
시대의 카리스마가 빠져나간 공백을 3김시대때와 같은 방식으로 메울
수 없다"며 "휴가때 개혁안을 마련, 당에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
혁이 안될경우 대책을 묻자 "다 고통스러워진다"고만 말했다. 그는 결
국 탈당 명분쌓기 아니냐는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고, 당이 상향식
민주정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
했다. 그는 대선 출마에대해 "주변에서 별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은 전
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 출마를 위한 도지사직 사퇴시한인 9월18일 이후
에도 경기도정에 전념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자 "미래에 대해서는 아
직 얘기할 수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여전히 그의 머리 속에 대선 출
마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 그의 주변 참모 상당수가 이 지사에게 대선 출마를 강력히 권
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차기란 없다"가 건의의 요지라는 것.
그러나 측근들 중에도 전하는 강도에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한 측근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이 지사가 국민후보로 독
자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 지사에게 많이 전달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그러나 이 지사는 의견을 관심있게 듣는 수준이고, 확실한
입장정리를 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의견이 다소 우세하
다. 그러나 다른 참모는 "이미 대선 출마쪽으로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구체적인 스케줄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려 휴가기간
을 이용,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가 진짜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일까. 본인의 부인으로
아직까지 명확치는 않다. 다만 측근들 말을 종합하면 휴가기간인 8월
초 깊이있게 출마여부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예정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