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차세계대전에 대해 정부 차
원의 명백한 사과를 발표하고, 한국의 종군위안부 등 일본의 전쟁 범죄
행위의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하원 본회의에 제출됐다.

8선의 민주당 중진인 윌리엄 리핀스키 의원(일리노이주)은 25일(현
지시각) "독일 나치가 2차대전 중의 범죄 행위 등에 대해 진심으로 완전
히 사과하며, 이 과정을 통해 민주국가로서 거듭난 데 비해 일본은 그 정
반대였다"고 지적, 이날 일본의 2차대전 사과 및 배상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민주-공화당 소속 미하원의원 15명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결의안은 "2차대전 후 일본은 전쟁에 대한 사과에 소극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국제사회에서의 평판을 떨어뜨려왔다"며 "지금이야말
로 일본 정부가 과거에 대해 명백히 사과하고, 미군 포로 등 당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사람들에 대해 배상할 때"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한국의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군대는 전쟁 중
수백만명의 한국인들을 노예화했으며, 강제로 수십만명의 한국인 여성들
을 일본 군대의 성적 노예로 삼았다"며 이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리핀스키 의원은 이 결의안에, 미참전용사회 등이 적극 지지를 전
달해 왔다고 밝혔으며, 워싱턴 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측도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결의안이 제출됐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의회에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종군위안부 등 전쟁피해자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본 정부에 대한 심리
적-외교적 압력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워싱턴=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