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혁재기자】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 러시아와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3원칙'을 발표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5일 보
도했다. 언론들은 이같은 외교방침이 러일간 현안인 북방영토 반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4일 일본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강연에서 "태평
양이란시점에서 바라본 유라시아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특히
러시아중국과 관계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신뢰 ▲상호이익 ▲장
기적 시점을 향후 대러시아 외교의 3대원칙으로 천명, 양국 모든 분야에
서 관계를 강화할 것임을 선언했다. 일본은 그간 북방영토 반환교섭의
진척여부에 맞춰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정치-경제 균형확대'노선을 취해
왔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번 선언은 북방영토 반환과 관련, 주변여건을
성숙시킨 뒤 영토를 반환받겠다는 적극외교로의 전환으로 분석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우리들 세대가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과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임기인 오는 99∼2000년 사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