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들이 23일 공개한
유태인 명의의 휴면계좌 명단에 나치 부역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스위스 은행이 2차대전중에 나치의 검은돈을
은닉해주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나치 전범자 추적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는 24일 스위스
은행이 공개한 1천7백56개의 휴면계좌 명단에 나치 지도자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나치 부역자중에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측근인 빌리 바우어,헤르만 에서 제국의회 부의장, 히틀러
보좌관 하인리히 호프만등이 들어 있다고 비젠탈 센터는
전했다.

비젠탈 센터는 유태인 휴면계좌 명단에 나치 괴뢰정권이던
슬로바키아의 보이테크 투카 총리의 이름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투카 총리는 10만명의 유태인을 나치 수용소로 보낸 혐의로
2차대전후 전범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스페인의 엘 파이스 신문은 스위스 은행이 공개한 유태인
휴면계좌 명단에 나치독일과 우호적이었던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 총통 측근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코 총통 치하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프랑코의
처남 라몬 세라노수너가 명단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위스 은행이 공개한 휴면계좌 명단에는 유럽의
귀족이름도 들어 있어 스위스 은행들이 유태인 휴면계좌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스위스 은행연합회는 유태인 휴면계좌
정리작업이 각 은행별로 따로 이뤄져 많은 착오가 빚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비젠탈 센터는 스위스 은행에 들어 있는 나치 부역자의
예금은 나치 희생자 보상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