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전 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24일 돌연 면직된
이후, 건설교통부와 공단측이 김씨는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3천만원의
공로금을 지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져 부실시공 축소발표를 증언한 김씨
에 대한 입막음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유상렬)은 김씨가 '조직장악능력에 문제
가 있다'는 이유로 직권면직된 이후, 정관에 1명으로 되어 있는 상임고
문(현 송천영)을 '수명'으로 늘려 김씨에게 자리를주기 위해 이사회 결의
를 거쳐 정관을 변경,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공단측은 건교부와 구두 협의를 거친 다음 이같은 내용의 정관변경
을 건설교통부에 공식으로 승인 요청했으나, 건교부측은 "고문 추대는 고
속철도 건설에 기여할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서, 필요성이 있어야 한
다"는 이유로 24일 반려했다.

이날은 김씨가 고속철도의 부실사례가 축소됐다는 증언을 한 다음
날이다.

공단은 또 김씨에게 공로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역
시 이사회에서 결의, 건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건교부는 지난 23일 '공로금 지급은 전례가 없고 특별히 지급할 이
유가 없다'며 반려했다.

건교부에 대한 승인요청은 유이사장 명의로, 반려는 이환균건교부
장관 명의로 각각 이루어졌다.

이에 앞서 공단측은 김전이사장과 접촉, 상임고문 추대와 공로금
지급계획을 밝혔으나 김씨가 "조직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면직을
시키고는 상임고문으로 추대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