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야구선수들의 `엑소더스(EXODUS)'가 끊이지 않고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무대와 거액의 계약금-. 세계 최강의 아마추어
실력을 자랑하는 쿠바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쿠바 공산당기관지 `그란마(GRANMA)'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쿠바 빌라클라라 지역팀 소속 내야수, 매니저,코치등 3명이 미국 프로야
구팀과 접촉하거나 망명을 시도한 것이 적발돼 야구계에서 무기한 추방됐
다.
빌라 클라라팀의 페드로 요바 매니저 등 3명은 호르헤 루이스 토카
라는 소속팀 내야수를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기 위해 구단측과 접촉
하거나 토카의 망명 준비를 도와주다 들통났다.
쿠바 국가야구위원회(NCB)는 징계 결정후 "앞으로 이들의 행동 여
하에 따라서는 야구계 복귀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징계철회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채찍 뒤에 당근도 줄 수 있다는 암시다.
쿠바 스포츠 당국은 실제로 90년대들어 국가주도의 아마추어스포츠
육성정책이 시들해지고 미국 프로구단으로부터의 유혹에 선수들의 망명이
잇따르자 `채찍과 당근'의 양면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당근이라고 해봐야 명예와 상대적으로 조금 편안한 삶의 보
장일뿐 쿠바에서는 일반 노동자 월급이상의 돈을 받기 힘든 실정이어서
이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일.
최근 몇년간 미국에 망명해 현재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쿠바 야
구선수들은 1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플로리다 마린즈와 4백50만달러에 계약한 투수 리반 에르
난데즈, 98년 창단할 탬파베이 데빌레이즈로부터 7백만달러를 받게 될 투
수 롤란도 아로조 등이 최근 정착한 케이스다.
시도하다 실패한 사례는 정확하게 셀 수 없을 정도라는 쿠바 야구
선수들의 엑소더스-.
메이저리그가 주는 현란한 `아메리칸 드림'이 존재하는 이상 쿠바
야구인들의 미국 망명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