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는 23일 북태평양에서의 연어잡이를 에워 싼 양국간
분쟁을 해결할 2명의 중재자를 임명, 사태를 수습하기로 합의했다.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 부장관과 회담, 연어잡이문제를 논의한 후 곧 중재자로
임명될 두 "저명한 인사"가 지난 달 결렬된 어로협상을 재가동시키기 위
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2명의 중재자가 제3자 조정과정의 협
상을 다시 열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5년의 태평양 연어조약을 갱신하기 위한 양국간 협상이 지난
달 결렬된데 이어 지난 18일 3백여명의 성난 캐나다 어부들이 캐나다 서
부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프린스 루퍼트항에 입항한 한 미여객선을 억류
하여 출항을 봉쇄하는 사태가 발생, 긴장이 고조되었다.

미알래스카주의 한 해운회사소속의 억류 여객선 말라스파이나호는
21일인 4일만에야 봉쇄가 풀려 캐나다를 떠났으며 억류기간 동안 알래스
카로 떠나려던 수 백명의 승객들이 고통을 겪고 화물과 미우편물 수송이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양국은 또 이같은 사건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워싱턴과 오타와
간에 "조기 경고"체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미여객선봉쇄와 관련 미상원은 이날 캐나다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상원은 찬반 81대19로 승인된 이 결의안을 통하여 캐나다는 자국
어부들의 미여객선봉쇄를 종식시키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고 비난했다.

구속력이 없는 이 결의안은 또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유사한 사건
의 재발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미-캐나다간 연어분쟁을 외교적으
로 해결할 의사임을 밝히면서 연어싸움의 확대는 3백억달러에 달하는 캐
나다의 대미무역흑자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티앵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캐나다 어부들의 미
여객선봉쇄와 같은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같은 형태의 보복
은 또 다른 형태의 보복을 불러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가 수 백억달러에 이르는 미서북부지역과
의 관광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레티앵 총리는 또 캐나다 하천에서 산란하는 문제의 북태평양산
붉은 연어들이 캐나다 소유라는 캐나다측 어부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
했다.

그는 "이들 고기는 국기를 달고 있는 것도 아니며 여권을 갖고 있
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캐나다 어부들은 미국 어선들이 북태평양에서 조업하면서 붉은 연
어와 은연어등 고가의 어류들을 남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