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과 대통령후보인 이회창대표는 당정개
편및 당결속방안을 조율, 현재의 박관용사무총장체제의 기조를 일단 유지
하고 대선체제전환을 위한 전면적인 당직개편은 당총재직 이양시까지 늦
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이후보는 22일저녁 청와대에서 약 2시간동안 만찬회동
을 갖고 당직개편을 서두르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김대통
령은 대선관리를 위한 개각부터 먼저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통령이 개각을 먼저 단행할 경우, 여름휴가후 빠르면 다음달초
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김대통령과 이후보는 어제(22일) 저녁
약 2시간동안 당 결속방안등 정국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모든 문제를 협
의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의 박관용사무총장체제는 후보되기전 이대표
와이미 협의를 거친 체제인데다 현재로서 시급하게 당직을 바꿔야할 요인
도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보측도 일단 현재 당진용을 유지하되 대선체제전환을 위한 전
면적인 당직개편은 당총재직 이양이 예상되는 9, 10월께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도체제 개편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당직
개편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보측은 당총재직을 넘겨받은후 단행할 당체제개편에서 ▲당3역
을 비롯한 주요당직의 개편과 함께 ▲당결속과 화합방안의 일환으로 부총
재제나 최고위원제 도입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
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당직개편시 이후보측의 구상을 대폭 수용한다는 입장이
다. 이에 따라 당총재직 이양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지도체제
개편문제도 동시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보는 대통령후보 당선후 언론인터뷰에서 "낙선후보들이 높은
경륜과 정치력이 우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활용되도록 적절히 배려할
것"이라고 언급, 집단지도체제로의 당체제개편을 시사한 바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인사는 "대폭적인 당직개편은 이대표가 당 총재직
을 넘겨 받고난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면서 "8월초 개편이 있
다면 대표비서실장이나 대표특보를 새로 임명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권일각에는 대선실무준비와 당분위기 쇄신차원에서 핵
심당직에 대한 개편을 우선 단행하고, 당 총재직 이양시점에 지도체제개
편을 포함한 전면 당직개편을 단행하는 2단계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