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총리는 누가 될까. 이붕(리펑) 현총리는 퇴직제도의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2회 연임기간(10년)이 끝나는 내년 전인대(전국인
민대표대회)에서 교체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거론된 총리 후임자는 단연 주용기(주룽지) 상
무부총리다. 그의 총리승격설은 몇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나돌았으며 상
당한 설득력을 얻어왔다.

특히 총리 인선이 결정되는 올 가을 15차 공산당전당대회를앞둔 요
며칠사이 그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설'은 현재 진행중인 북대하(베이다이허)회의에 맞
춰 홍콩과 일본에서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 꽤 근거가 있어 보인다.

한편 북경일대에서는 차기 총리로 호금도(후진타오)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연소 성 당위 서기, 최연소정치국 상무위
원이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일찌감치 송평(쑹핑) 등 당 원로들에 의
해 차세대 지도자로 발탁된 인물. 호는 그동안 총리 하마평에는 별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의 최근 상승세는 21세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분위기와
세계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맞물리면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올해 55세인 호는 나이로 볼 때 현 정치국 상무위원 7인중 2002년
16차 당대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강택민(장쩌
민), 이붕, 교석(차오스), 주용기는 그때가 되면 모두70대 중후반이돼 현
직에 남기가 힘들게 된다.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호를 총리, 당총서기(당주석) 등
최고지도자의 코스를 밟게 해야 한다는 설이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다.그
러나 현재까지는 주부총리가 총리자리에 더욱 근접해있다.

경제 제1주의로 나아가는 현 국가지도 노선에 비추어도 '중국경제
의 황제'로 불리는 주가 단연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호가 내세우는 당 조직 및 인사분야의 장악력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 미지수다. 관측통들은 주부총리와 함께 총리 하마평
에서 빠지지 않던 이남청(리란칭) 부총리의 기세가 최근 다소 수그러들었
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부상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나아가 이서
환(리루이환) 정협주석까지 후보군에 넣는 사람들도 있다.

현 강택민세대는 연령과 중국사회의 변화속도를 감안할 때 어차피
16차 당대회에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차기총리가 누가
되든 조만간 닥쳐올 세대교체의 큰 흐름은 거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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