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후보 당선자는 22일 당선의 기쁨을 누릴새가 없다. 포
항북 보궐선거와 예산재선거가 24일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당선자는 이날 오전 1시간 가량 각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진 뒤 곧바
로 국립묘지로 가서, 본선 출사표를 고한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 김
영삼대통령과 만난다. 두 사람 다 깊은 감회와 만감이 오고가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당의 한 인사는 "이날은 별다른 얘기 없이 두 분이 그
간의 회고와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당선자는 자연스럽게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그에게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어느정
도의 재량을 주는 발언을 할지도 관심이다.
그 다음부터는 헬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예산으로 떠나 정
당연설회에 참석, 지역감정 타파를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 자민련 조종
석 후보와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오장섭 후보가 이기면 그의
입지는 그만큼 높아진다.
그는 이어 포항북으로 날아가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다. 무소속 박태
준, 민주당 이기택 후보에 밀려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이병석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서울로 돌아온 그는 저녁에 63빌딩에서 당 주최로 열리는 당선축하
연에 참석한다. 다른 경선후보 5명과 함께 사퇴한 박찬종-이홍구 고문
도 초청해 놓았다. 그는 당선 축하연과는 별도로 후보들과의 만남도 시
도할 것이다. 경선후유증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인데 어
떻게 꿰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