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프랑스 톰슨 멀티미디어(TMM)사 인수는 결국 무산되게됐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프랑스 좌파내각은 18일 앞서 우파정부가 추진해온 톰슨그룹 산하
가전업체인 TMM의 민영화 방침을 철회, 이 회사가 계속 공기업으로 남을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추진돼온 대우의 TMM인수는 불발로 끝나게 됐다.
프랑스 경제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TMM이 계속 공기업으로 남을 것임을 천명하면서
『이같은 해결방안(공기업)이 탁월한 기술정보와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TMM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재무부는 그러나 『궁극적으로 산업적 기반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TMM이 공기업으로 남는 상황에서 일부 외부 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TMM 단독인수를 추진, 세계 최대의 TV메이커를 꿈꿔온 대우의 목표는
무산됐지만 대우가 상호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로써 TMM의 경영에
참여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랭 쥐페 전총리의 우파정부는 지난해 톰슨 그룹을 민영화 하기로 하고제한 경쟁
끝에 프랑스의 防産업체인 라가르데르 그룹과 한국의 대우를 공동 인수자로 내정했으나
업계와 노조 등의 반발로 일괄 민영화 방침을 취소, 산하 방산업체인톰슨 CSF와 TMM을
분리해 민영화 하기로 변경했었다.
그러나 조스팽 내각은 지난주 톰슨 CSF도 국가 전략산업이라는 이유로 민영화방침을
철회했는데 현재 58% 지분을 갖고있는 정부가 최소 3분의 1의 지분을 유지,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일부 지분을 제휴 기업에 양도하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모색할것으로 알려져
TMM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의 TMM 인수는 프랑스 관련업계와 노조, 야당및 언론 등이 외국 특히 「기술수준이
낮은」 東洋기업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운동을 전개, 제동을 걸고 나섬으로써 그동안
한국과 프랑스간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로 부각돼왔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우파정부가 추진해온 CIC은행과 국영보험회사
GAN의 민영화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