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확대 개편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일본과
독일 이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을 대표하는 3개 개발도
상국을 추가하는데 17일 동의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들 국가에 기존 상임이사국과 같은 거부권을 부여
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안에 대한 미국측의 구상을 밝히면서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독일, 일본과 함께 3개 개도국을 추가하
는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대사는 또 이 문제를 논의할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이 위원회에서 단일안이 확정돼 오는 9월 총회에 상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축소하거나, 안보리 상임 및 비
상임 이사국을 24∼25개국으로 확대하는 개혁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반대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유엔총회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비동맹권 국가들은 안보리 이사
국을 현행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