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황성준기자】 러시아 관리들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통령이 낚시하는 호수에 무려 1만여 마리의 물고기를 풀어놓은
사실이 밝혀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칼레리야 지방 일간지 세보도냐 쿠리에프지는 10일 "페트로자보드스크
시청의 지시로 칼레리아 어부 위원회가 우크세호에 1만여 마리의
물고기를 풀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옐친 대통령이 7일과 8일,
각각 20마리와 30마리의 물고기를 낚는 신기록을 세웠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대단한 낚시꾼인 줄은 미처 몰랐다"고 비꼬았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두달 예정으로 핀란드 국경 카렐리아 지방의
우크세호 부근 대통령 전용 별장에서 휴양중인데, 호수 출입이 완전 통제돼
지역 낚시광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옐친 대통령뿐 아니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도 지난해 몰이꾼들이
몰아준 곰새끼 두마리를 쏴죽였다고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