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완전 장악한
훈 센 제2총리측은 10일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축출이후 첫
각의를 열고 권력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라나리드측 병력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훈 센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자신이 『캄보디아號의 유일한 선장』이라고 선언하고
『아무도 현정부를 해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료회의에 라나리드가 이끌던
푼신펙(캄보디아민족연합전선)黨 소속각료가 참석했다고
지적하고 『국왕이 축출되지 않았고 의회도 업무를 계속하는
등헌정질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찬탈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수도 프놈펜과는 달리 라나리드측 병력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북부의시엠 립 외곽 15㎞ 지역에서는 수일째 포성이
울리고 있어 양측이 전선을 형성해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의 전황은 확인되지 않고있으나 시엠 립과 바탐방 등은
이미 훈 센측 병력이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야당인 크메르민족당(KNP)의 삼 라인시 당수는 이날
캄보디아가 내전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선언하고 민주세력이
북부와 서부에서 훈 센측에 대한 반격을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 도시들은 게릴라들에게 포위돼 있다』면서
『지방도시를 장악한 세력만이 캄보디아 내전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리드는 훈 센측에 대한 외교적 압박과 병행해 무력반격을
준비할 수 있는거점 마련을 위해 태국당국에 기지구축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푼신펙당 소속의 테아 참라트 공동 국방장관은 라나리드를
대신해 총리를 맡을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푼신펙은 훈센측에
대해 자치지구를 선언하거나 저항을 할의도를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탈출을 돕기위한 전세기 및 군용기 투입이
확대되면서 이날 하룻동안 수천여명의 외국인이 캄보디아를
탈출했다.
프놈펜 주재 美대사관은 이날 미국인 1천여명을 포첸통
공항으로 이동시키는 등본격적인 자국민 대피작업에
들어갔으며 뉴질랜드 등도 외국인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수송기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방콕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훈 센측의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를 피해온 왕족 2명과
각료, 야당 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불법적인 체포나 그 이상의 사태가 두려웠다면서 『훈
센 제2총리의 쿠데타』 상황을 승인하기 위해 출석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