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주요통신,핵관련내용등 중점보도...한반도 악영향 우려도 ##.
세계 각국 언론은 황장엽(74)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한국도
착후 80일만에 가진 10일 기자회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특
히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 대남 전쟁준비를 완료했다는 발언에 놀라움
을 표시했다.
미국의 AP통신은 황씨의 발언중 전쟁을 통한 한반도 통일이 북한의
확고한 정책이라는 대목과 북한의 핵개발을 입증할 증거는 없으나, 핵 보
유는 북한 내부의 상식이라는 대목을 중점 보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도 남한에대한 북한의 전쟁 결의가 확고하다는 발
언과 관련, 한-미간 방위조약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 주둔을 상기시켰다.
미국의 24시간 뉴스 채널 CNN은 오전 10시부터 50분간 황씨의 회견
을 생중계했다.
CNN은 안기부 청사에서 진행된 회견 내용을 동시 통역으로 상세히
전하는 한편, 서울과 홍콩 특파원을 연결해 황씨 망명의 의미와 파급 효
과 등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마이크 치노이 홍콩 지국장은 "황씨 발언내용 못지 않게 이날 회견
이 한국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며 "황씨 발언이 북한
을 자극, 남북관계 경색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도 이날 회견을 1면과 외신면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김정일독재 비난' '전쟁준비 경고'등의 제
목아래 회견 내용과 안기부 발표를 상세히 보도했다. NHK등 TV들도 오전
부터 기자회견 장면을 위성으로 생중계했으며, 망명 경위와 황비서 프로
필도 곁들여 소개했다. 언론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한반도 안정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니치는 황비서가 김정일체제를 격렬히 비난한 점을 중시, 내달
의 4자회담 예비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회견이 김일성
3주기 이틀후에 이뤄진만큼,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김정일 사퇴를 촉구한 조선일보에 보복 위협
을 가하고 있다며, '북한은 황비서 회견을 계기로 대남 비난을 강화할 것
이며, 4자회담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때문에 미국이 앞서 회견 연기를 요청했으며, 한국정
부 내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들은 이번 기자회견이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된 점을 지적,
이는 한국정부가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
했다. 방송들은 기자회견장이 서울중심부 프레스센터가 아닌 안기부청
사 안에서 열렸고, 회견 참가 기자도 제한된 점을 그 증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