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들은 10일 콸라룸푸르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내전에 휩싸인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의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달 24일
현재의 7개국에서 미얀마와 라오스 및 캄보디아를 동시에 회원국으로 영입, 아세안
창립 30주년이 되는 금년에 회원국 수를 10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세안 회원국 간에는 그러나 내전중인 캄보디아를 예정대로 가입시킬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기존의 합법적인 연립정부 형태로
복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을
연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반면,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아세안은 인접 국가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가입 여부가
아니라 그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리 알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2명의
총리중)누가 캄보디아를 대표할 것인가"라며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