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터키는 8일 폭력이나 폭력
사용위협이 아닌상호 동의를 바탕으로 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의 불가침조약에가서명했다.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과 콘스탄티누스 시미티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중 별도로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 에게해에서
각국의 이해를 상호존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와 터키의 평화조약 체결은 키프로스를
분할통치하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계 정권간 23년간의 분단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9일 뉴욕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이다.
양국은 키프로스에서의 영향력 행사와 에게해 도서 영유권
분쟁으로 여러차례전쟁 직전까지 치닫는 등 지난 수십년
동안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불가침 조약은 그러나 에게해에서의 분쟁 해결에만
일단 초점을 둔 것으로서 니컬러스 번스 美 국무부 대변인은
이 조약이 키프로스의 장래 문제를 놓고 빚어지고 있는
양국간의 갈등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조약은 양국간의 분쟁이 나토와 유럽연합(EU)의 기구 확대
문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적대관계를
청산시키려는 미국과 EU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와 터키 양국은 모두 EU 가입을 원하고 있어 EU 가입
문제 논의에 앞서키프로스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EU에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한편 그리스계인 글라프코스 클레리데스 키프로스공화국
대통령과 터키계 라우프 덴크타슈 북 키프로스 터키공화국
대통령은 3년만에 처음으로 美 뉴욕시 북부 휴양지에서
오는 13일까지 유엔의 주관하에 회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