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실시된 美대통령선거와 의회 선거과정에서의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의회차원의 조사가 8일상원
정부문제위원회 청문회 개막을 계기로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선거에서 루즈벨트 프랭클린 이후 민주당 대통령으로는 52년만에 재선에성공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再집권 정당성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이번 청문회는 조사결과에
따라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올 가능성이 있어 美정가의 관심이 한층증폭되고 있다.
0...이번 청문회는 상원 특별조사위원회로 선정된 정부문제위원회(위원장 프레드 톰슨)
주관으로 이달말까지 약 3주일여동안 계속된다.
상원 정부문제위원회는 첫날인 8일 공화당 소속 9명과 민주당 소속 7명의 위원들도 부터
이번 청문회와 관련한 각당의 입장과 소신을 들은데 이어 9일부터 본격적인 증인.참고인의
증언을 청취하게 된다.
정부문제위원회는 이를위해 공화당이 요구한 1백68명과 민주당이 요구한 24명등 모두
1백92명의 증인.참고인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향후 필요에 따라소환대상자를
계속 늘릴 방침이다.
소환장이 발부된 증인.참고인 가운데는 특히 백악관과 민주당의 전.현직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백악관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보좌관 브루스 린지와 힐러리 여사의 비서실장매기
윌리엄스, 前비서실차장 해롤드 이키스 등이 핵심증인으로 소환됐다.
또 민주당에서는 전국위원회(DNC)의 돈 파울러 前위원장, 조셉 샌들러 담당변호사, 마빈
로젠 前재정국장 등이 출석요구를 받았다.
정부문제위원회는 이와함께 외국계 자금 불법모금의 주역인 중국계 미국인 존황과
美상무부 고위 관계자, 인도네시아의 리포 재벌그룹 관계자 등도 증인으로 소환했다.
상원은 이달내내 증인신문 활동을 계속한 뒤 8월에는 휴회하고 9월부터 조사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지난 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온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23년만에 현직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데다 앨 고어 부통령까지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0...이번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쳐질 의혹은 민주당이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외국계
자금 등의 불법헌금을 조직적으로 계획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黨지도부가 관계됐는지의 여부이다.
공화당은 지난해 여름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민주당 불법헌금의 규모가의외로
방대하고 선거본부의 핵심관계자들이 개입된 점에 비추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시각에서 공화당측은 선거과정에서 백악관이 모금창구로 빈번히 이용됐는가 하면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헌금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는지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선거본부 관계자들이 10만달러 이상 거액 헌금자들을 대거 백악관으로 초청,
이른바 「링컨침실」에서 숙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클린턴 대통령과의 다과회를 주선한
점에 비추어 클린턴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헌금과정에 깊숙히 개입한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백악관의 컴퓨터가 헌금자 관리 등에 이용되고 그 자료가 민주당 선거본부에
흘러들어간 경위 등도 행정기관 건물의 정치적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법규에 위배된다는
것이 공화당측의 주장이다.
앨 고어 부통령 또한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州의 한 불교사원에서 개최된 모금행사에 참석,
중국계 자금을 끌어들이는 등 오는 2000년 대선주자로 나서기 위해 黨모금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게 공화당측의 시각이다.
이와관련,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번 청문회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할 지도 모른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으로 美의회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가 미국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했다는
이른바 「차이나 커넥션」說이다.
지난해 불법헌금 과정에서 중국계 자금이 美국내외에서 조직적으로 클린턴과 민주당
선거진영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진 데에는 「막후 공작」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와관련, 민주당 재정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선거과정에서 외국계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앞장선 주역인 중국계 미국인 존 황의 역할이 단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존 황은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중국계 재벌 「리포그룹」의 헌금을 주선한 것을 비롯,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총 3백40만달러를 민주당 선거진영에 끌어들였으나 이중출처가
의문시되는 1백60만달러가 반환됐다.
공화당의 톰슨 위원장은 이에대해 청문회를 개막하면서 『中國정부가 지난해 불법자금을
동원, 미국선거에서 영향을 미치려 획책했다』고 강조했다.
톰슨 위원장은 『중국정부 고위관리들이 미국 정치과정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키기위한
계획을 성안한 것으로 믿는다』면서 『美국내외에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