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정발협(정치발전협의회)사수파들은 7일 이수성지지파와
이인제지지파로 나뉘어 완전히 따로 갈렸다.

이수성지지파를 주도하고 있는 서청원간사장은 이날 오전 간사장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고 사무실을 떠나버렸고, 이어 이인제지지파인 김운환
상집위원도 지지서명 조작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는 등 제각각 다른 방향
으로 돌아섰다.

서간사장은 오전 9시10분쯤 여의도 정발협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회의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직행했다. 서간사장은 미리준
비한 발표문을 꺼내 사퇴의사를 발표한뒤 서둘러 사무실을 떠났다.

서간사장은 회견도중 "현장에 12명이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중요
한 문제를 조작하나…"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듯 여러차례 입술을 깨물었
다.

이어 서간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공동의장실에서 열린 상집위 간담
회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이세기공동의장은 "무슨 짓이냐. 사퇴를 하
려면 상임집행위에서 해야지 멋대로 기자회견을 하고…"라고 버럭 화를
냈다.

이의장은 또 "정발협이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으면 국민들
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지. 왜 여기와서 지지 어쩌고 하느냐"며 서간
사장을 포함해 정발협내 이수성후보 지지파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옆자리에 있던 이수성지지파인 권정달운영위원장은 "아
니 이의장 누구보고 야단치는거요. 우리 보고 그러는 거요"라며 불쾌감
을 드러냈다.

이날 서간사장의 사퇴발단이 된 각서 진위문제를 제기했던 김상집
위원은 "조직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며 "나도 언론에 좀해
명할 것이 있다. 조금 있다가 회견을 하자"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쯤 김상집위원은 서간사장이 사퇴회견을 한 같은 장소
에서 심상준상집위원과 함께 나타났다.

김상집위원은 "12명이 모여 서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수성고
문 지지서명은 아니다"며 서간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각서진위파동으로 정발협이 쑥대밭이 되는 동안 서석재공동의장과
이재오기획단장은 하루 종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발협내이수성후보지지파의 핵심인 이단장은 이날 오후 10여명과
함께 이후보지지를 선언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시내 모처에서 추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동지들과 더 상의해봐야 겠다"며 특정후보지지에 유보적
인 태도를 보였던 서의장은 이날 반이 후보측과 연쇄접촉을 시도하면서
각서파동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정발협을 다시 봉합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