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골칫거리 자동차소음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독일의 한 음
향전문가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주인공은 쾰른의 음향 디자이너 악셀 루돌프(41)씨. 그는 뉘렘베르
크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플라움스 포스트호텔 테라스에 18개의 스피
커로 구성된 음향 전환장치를 설치해 근처 간선도로의 자동차 소리를
분수에서 물 뿜어내는 소리, 부드러운 새 소리, 감미로운 교향곡 소리
가 함께 어우러진 칵테일 음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 덕에 호텔 손
님들은 테라스에 앉아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장치는 음향학적으로 볼때 자동차 엔진소리와 분수의 물소리 사
이에 별 차이가 없으므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경제
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소리의 마술사' 루돌프씨는 원하는 칵테일 음향
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선 마이크로 폰을 현장에 설치, 소음을 녹음한
후 컴퓨터를 이용해 음률의 높낮이, 음량 등을 변경하고 CD에서 나오는
새음향들을 혼합해 듣기 좋은 소리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루돌프는 본에 있는 '역사의 집' 박물관과 산텐의 고고학공원, 미국
건축사 사무소 엘리베이터 등의 음향을 조절해 주기도 했다. 그는 본
박물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관람객들의 발소리, 목조건물의 삐걱거
리는 소리 등을 녹음해 듣기 좋은 소리로 바꾸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