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달러49센트로 외계인을 사세요." 로즈웰이라는 미국 뉴멕시코
주의 소도시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발견 50주년 행사로 법석이다.
멕시코와 인접한 이곳은 이른바 '로즈웰 사건'의 진원지. 50년 전 미
독립기념일이었던 47년 7월4일 이곳 미국 로즈웰 공군기지 부근에서 번
개를 맞고 추락한 미확인비행물체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달말 미 공군은 당시 우주선으로 알려진 비행물체는 소련 핵 실험의
증거 포착을 위해 만든 기구의 잔해였고 회수된 외계인 시신은 인간 크
기의 인형들이라고 공식 발표까지 했으나 사람들은 계속 이곳에 몰려들
고 있다.
로즈웰시측은 지난 1일부터 주말까지를 아예 UFO 사건 기념 주간으로
선포,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국제 UFO 박물관'에는 1일 하루에만
2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했고 주말까지 1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
다.
상점에선 단돈 2달러49센트만 주면 약 1백g의 찰흙으로 만든 '외계인'
을 살 수 있다. 우레탄으로 만든 약 15㎝ 가량의 '외계인 배(태아 이전)'
를 항아리에 담아 팔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 전체가 손가락 4개와 전구처럼 생긴 머리에 튀어나온
눈을 가진 외계인의 모습으로 흘러 넘치고 있다. 외계인 T셔츠, 야구 모
자, 하다 못해 과자에까지 외계인을 새겨 놓았다. 비행접시가 떨어졌다는
장소까지의 버스 투어도 물론 마련돼 있다.
그러나 정작 로즈웰 주민들은 대부분 이같은 소동에 별 관심이 없다
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인구 5만의 소도시에서
예상 밖의 수입 증대가 반가울 따름이다. 로즈웰 시장 토마스 제닝스는
"거대 시장이지요. 이게 바로 경제 발전아니겠습니까"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 신용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