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과 충남 등 중서부 지방에
약 2백㎜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 8천여㏊가 침수되고 어선 5만5천호가 대피하는
피해를 냈다.
또 한강잠수교의 수위는 오후 11시 현재 차량통행 금지 수위(6.2m)에 근접한 5.66m까지
올라왔으며 보행인의 통행은 오후 5시부터 금지됐다.
기상청은 "2일 오전까지 중부 지방에 5∼30㎜, 남부 지방에 10∼60㎜가 더 내린 뒤
오후부터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경기, 충남-북, 경남 내륙 지방에는 이날 1백∼2백㎜의 집중호우로 도심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가 축대가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랐으며, 한강홍수통제소는
경기도 안성천의 수위 상승에 따라 평택시, 안성군, 화성군 등지에 오후 3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 지역 홍수주의보는 오후 8시 해제됐다. 당진의 강우량은
2백17㎜, 홍성 1백97㎜, 태안 1백92㎜, 서산 1백82㎜, 평택 1백53㎜ 등이다.
오전 6시2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2동246, 높이 8m의 축대가 12m 가량 무너지면서
주택가를 덮쳐 12세대 47명의 주민들이 인근 교회로 대피했으며, 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삼각주마을 주민 2백8세대 6백65명도 인근 목감천과 안양천의 범람 위험으로
광명 북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또 서울 영등포구 노들길 50m 구간, 은평구 진관내동 북한산길 입욕교와 오목교, 세월교,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 강변북로, 상암지하차도 등이 오전 한때 침수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충남 및 인천-경기 지방의 경우, 농경지 8천9백47㏊가 물에
잠겼으며 제방 9개소 6백40m 가량이 유실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박흥식(박흥식·78)씨가 수로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둑에서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충남 일대에서 비피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7명에 달했다.
또 김해, 울산, 목포, 강릉, 속초, 진주, 포항 등 7개 지역 항공편과 인천∼백령도 등 52개
여객선 항로도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오후 8시를 기해 충청도의 호우경보,
전라남-북도의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으며 9시에는 강원영서 중-북부의 호우경보,
강원영동 북부의 호우주의보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