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택민, 3부요인에 임명장...100만시민 운집 '마지막밤' 즐겨 ##.

【홍콩=함영준-김성용기자】 식민지 홍콩 마지막 날, 차이나 홍콩 하
루 전홍콩은 잔뜩 찌푸렸다. 30일 오전 8시정도까지 쾌청한 날씨를 보
였으나 이후 구름이 잔뜩 끼면서 간간이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퍼부
었다. 전형적인 아열대성 날씨. 기온은 섭씨 33도, 습도는 90%를 웃도
는 짜증나는 무더위였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8천4백여 보도진의 치열한 취재 경쟁 속에 세계
30억 인구가 TV 생중계로 지켜본 '20세기 마지막 빅이벤트' 홍콩 주권
교체행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마지막 홍콩 총독 크리스 패튼 일행이
센트럴 소재 총독 관저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이어 저녁 6시15분 빅토리아항 주변 이스트 타마르 사이트에서 영국
정부주최 환송식이 찰스 영국 황태자, 토니 블레어 수상, 로빈 쿡 외무
장관, 패튼 총독 등 영국 대표단과 전기침(첸지천) 중국외교부장을 위
시한 중국 일행, 각국 귀빈, 홍콩 주재 영국인, 홍콩 시민들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15분간 진행됐다. 영국군의 사열과 군악대, 오케스
트라 연주와 홍콩 학생 연예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매스게임 무용 등 각
종 행사가 펼쳐지면서 영국의 명예 귀환을 환송했다.

영국 일행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 대부분과 각계 인사 등 4천6백
여명은 오전 1시30분쯤 컨벤션센터 신관 홀3으로 자리를 옮겨 45분간
진행된 홍콩 특구(SAR) 출범 및 정부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하는 홍콩 특구의 동건화(둥젠화) 행정수반을 비롯 이국능(리
궈넝) 대법원장, 범서려태(환쉬리타이) 임시입법회의의장 등 3부 요인
및 주요 공직자들은 강택민(장쩌민) 주석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밤의 하이라이트인 주권교체식에 공식 초청을 받은 4천명의 귀
빈들이 오후 7시45분 홍콩컨벤션센터 신관 그랜드홀로 옮겨 칵테일 파
티를 즐기고 있는 동안 홍콩섬과 구룡(커울릉) 사이의 빅토리아항 앞바
다에서는 1백만명 가까운 홍콩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8시15분
부터 20분간 불꽃놀이가 계속돼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30일 연휴 3일째를 맞은 홍콩 시민들은 오후 무렵부터 행사가 열리
는 주변인 홍콩 센트럴 완차이 및 구룡반도 침사추이 등에 몰려 나와
영국하의 마지막 저녁을 즐겼다.

한편 특별 비상경계에 돌입한 홍콩 경찰은 30일과 1일 전원 정상 근
무하면서 시위 소요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벌
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