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총회 참석과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경선관련 대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귀국후에도 김대통령은 '엄정 중립'이라는 기존 자세를 변함없이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달아오른 경선 상황으로 미루어 김대통령이 중립 궤도
를 이탈할 경우 엄청난 파장과 후유증을 몰고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외형상의 행보는 출국전과 별다름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우선 귀국 다음날인 7월1일 이회창대표를 직접 만나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의사를 수용, 당 분란의 불씨부터 제거할 것으로 보인
다. 그러나 후임 대표는 임명하지 않고 7월21일 전당대회 때까지 과도체제
로 갈 것 같다. 3주일 임기의 시한부 대표를 임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선후보 등록 마감 다음날인 3일쯤 등록후보 전원과
경선관리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경선후 모두가 결과에 승복하고 연말 대
선 승리를 위해 단합할 수 있도록 페어플레이를 하도록 강조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현시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몇몇 주자들의 경선전 궤도
이탈로 인해 경선 자체가 훼손되는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김광일정치특보 등 참모들을 활용, 경선이 막을 내릴
때까지 이 대목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경선과정에서의 '김심' 투영여부.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대체로 김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김심을 반영시키려 들지
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승자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거나, 김심의 개
입으로 승패가 확연히 갈라지는 경우가 아니면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 경우 '정발협'에 몸담고 있는 그의 직계인사들이 김심과는 무관하
게 특정주자를 지지하고 나서거나 돌출행동을 하고 나설 경우 이를 어떻
게 '소화'할 것인지의 여부가 내내 최대의 문제로 남을 것 같다. 상황여
하에 따라서는 경선에 결정적인 '사태'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앵커리지=김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