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독주하고 있다. 국내골프 2주연속 우승에 시즌 3승째를
올린 최경주가 이제 한국골프 최고실력자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데에 골
프계에 별 이견이 없다.

최는 고교때까지 역도선수로 활약하다 골프로 뒤늦게 방향을 전환,
93년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타고난 장타로 데뷔직후부터 주목을 받아오
다 작년시즌부터 급속히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96년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에까지 올랐다. 올들어서도 세계적 선
수들이 참가한 현대마스터스에서 선전하는 등 고속성장세를 멈추지 않
았다. 전문가들은 최가 갑작스런 슬럼프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최상호시
대와 같은 최경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의 강점은 한국선수로는 드물게 보는 정통파 스윙의 소유자란
점. 특히 역도로 단련된 손목의 파워와 순발력은 발군이어서 외국 선수
들에 뒤지지않는 비거리를 날리고있다. 페어웨이 우드샷도 능해 웬만한
파5홀은 거뜬히 2온시킬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무대를 평정한 최의 최종 목표는 세계진출이다. 최는 세계 4대
메이저대회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 예선전 참가차 7월
8일 영국으로 떠난다. 그러나 세계로 나가기위해선 게임의 정확도를 높
여야 하는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무대는 코스 세팅에서 국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고난도다. 특히 쇼트게임 부문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 역시 선배들 처럼 우물 안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다.

172㎝ 80㎏으로 인상이 비슷해 별명이 타이슨이다. 그의 고향인 전
남 완도에선 청소년들 사이에 골프열풍이 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