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업체대표나 채권자들이 폭력배를 해결사로
고용해 돈을 받아내는 청부폭력이 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서영제)는 최근 청부폭력 조직에 대한 일제
수사를 벌인 결과, 범서방파 부두목 정광모(46)씨 등 4개 청부 폭력조직
1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달 초 무술유단자들을 고용, 채무자를 각목으로 폭
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사채업자 이종락(47), 박후재(24·유도사
범)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씨등이 95년7월쯤 경기도 구리시의 모 화학공장 대표 현
모씨를 찾아가 빌려간 1천2백여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각목 등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아 갈비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신들이 할인한 19억원 상당의 어음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소개자를 호텔로 납치해 5시간동안 감금-폭행한 혐의로 신흥파이낸스 대
표 이영일(52)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난10일 추가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배를
동원, 금융기관 임직원들을 때려 실신시키는 등의 혐의로 ㈜서라건설 대
표 방현민(4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방씨 등이 지난 4월 A파이낸스 대표 임모씨에게 추가 대출
및 50억원의 대출금 탕감을 요구했으나 임씨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폭력
배를 시켜 임씨 등 이 회사 임직원 2명을 때려 실신시키는 등 폭력을 휘
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20억원대의 도박빚을 갚지 않기 위해 조직폭력배
를 동원, 채권자를 협박한 혐의로 서울 강북의 유희옥산부인과 원장 유희
옥(65)씨, 유씨의 부탁을 받고 조직폭력배를 동원,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범서방파 부두목인 ㈜양우 전무이사 정광모(46)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채권자 이모(39)씨를 8시간동안 감금폭행하면서 차용증서를
빼앗고, 채권을 포기할 것을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장은 "불황의 여파로 개인간, 기업체간 재산분쟁을 주먹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유사한 피해제보 3∼4건을 접수해 내
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