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무도회 드레스 2억원 "사상 최고" ##.

【뉴욕=윤희영기자】 '20세기말 마지막 자유부인'으로 불리는 다이
애나 전영국왕세자빈의 드레스 및 가운이 3백25만달러(약29억원)에 팔렸
다. 옷 한벌당 낙찰가격은 4만1천달러(3천7백만원).

뉴욕 소재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25일(한국시각 26일) 다이애나 전왕
세자빈이 암환자 및 선천성면역결핍증(AIDS)환자를 위한 자선사업에 내
놓은 옷가지 79점을 입찰에 부쳐 예상치못한 갖가지 기록을 얻었다. 1천
1백여명의 입찰자들이 몰린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다
이애나의 옷은 85년 백악관 무도회에서 선보였던 푸른색 실크 벨벳 드레
스.

이 옷은 그녀가 85년 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할리우
드의 명배우 존 트래볼타와 춤을 추며 입었던 것으로, 의상 한벌 값으로
는 사상 최고인 22만2천5백달러(약20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신기록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트래볼타가 자신의 히트작 '토요일밤의 열기'에서 입
은후 경매에서 낙찰된 의상 14만5천달러(약1억3천만원)를 15배 이상 웃
도는 가격.

다이애나 옷 하나에 20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경매현장에는 나타나
지 않은 전화입찰자였다. 경매장측에서도 그는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미
국인으로, 오직 "열렬한 다이애나 팬"인 것으로만 알려졌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와 이혼 후 '본적 주소'를 영국 런던의 켄싱턴 팰리스로
두고 있는 다이애나는 이날 크리스티측에 경매결과를 팩스로 알려줄 것
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낙찰가격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티 경매장의 다이애나 의상 입찰은 수십년간의 격차에도
불구, 재클린 오나시스 전케네디 대통령 부인 유품의 경매와 비견돼 관
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