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두식기자】 미 공군은 24일(현지시각), "이른바 50년
전 뉴멕시코주에 상륙했다는 미확인비행물체(UFO)는 근거 없는 것이고,
또 이때 외계인을 생포 또는 시체를 거뒀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자청, 이를 발표했다.
미공군은 50년전인 47년 7월 뉴멕시코주 상공에서 추락한 비행물체
와, 이곳에서 수거된 사람크기의 물체 등이 지난 50년 동안 미국내의 '외
계인 착륙설'의 진원지가 된 것은 물론, 50주년을 맞아 이런 믿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미공군은 이날 '로스웰 보고서-사건 종결'이란 제목이 붙은 2백31
쪽의 장문의 보고서를 통해 당시 우주선으로 알려졌던 비행물체는 소련
핵실험의 증거를 포착키 위해 제조한 군용 기구의 잔해였고, 또 당시 회
수된 것으로 알려진 외계인 또는 그들의 시신은 인간과 똑같은 크기로 만
든 인형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외계인의 시신으로 주장되는 물체와 관련해서는 미공군이
54-59년에 제작한 67개의 사람 크기 인형이었고, 미군은 이것들을 9만8천
피트 상공으로 가져가 투하하는 실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 잔해들이
대부분 뉴멕시코주 사막 지대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로스웰 사건은 작년에 개봉, 폭발적인 관중을 동원했던 '인디펜던
스 데이'등을 비롯, 각종 외계인 영화와 책, TV 드라마 등의 근거를 제공
해왔다.
이 사건이 외계인 침투로 번진 것은 47년 로스웰 지역에서 비행물
체의 잔해를 발견한 한 목장주인이 이를 현지 경찰에 신고하자, 로스웰
지역의 군 당국이 '비행접시'라고 둘러대면서 시작됐다.
미군측은 이후 이를 '레이더 표적'이라고 정정했지만, 이후 뉴멕시
코주의 사막에서 외계인을 목격했다는 주장들과, 로스웰 육군 비행장 병
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설까지 겹치면서 확대됐다.
그간 미공군은 여러 형태로 이 사건을 해명하려했지만 오히려 의혹
은 더욱 불거져왔다. 특히 미공군이 밝히는 인형을 사용한 시점이 54년
이후인 반면, 목격자들의 증언은 주로 47년 직후의 상황이라 의혹이 쉽
게 풀리지는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