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의 우상인 박찬호가 조로증에 걸린 교포 소년에게 삶
의 희망을 주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박은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뜻
밖의 손님을 만났다. LA 북쪽 노스힐스의 몬로 고등학교 2년생인 심혁
(16)군.그는 정상적인 사람보다 훨씬 빨리 늙어 10대 초반이면 사망하는
조로병(Progeria) 환자다. 81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난 뒤 갓난아이때
이병에 걸렸고 그의 부모가 아들의 치료를 위해 83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것.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약은 없는 상태. 언제 생을 마감할지 아무
도 모른다.

혁이의 꿈은 두가지. 명문 UCLA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박찬호를 만나
는 것. 박찬호는 그를 클럽하우스로 안내, 빌 러셀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에게 인사시켰다. 에릭 캐로스, 토드 질등 UCLA 출신 선수들은 혁이와
악수를 나눴고 사인까지 해줬다. 두가지 소원을 모두 이룬 셈. 쭈글쭈글
한 피부에 바싹 마른 혁이는 "오늘은 내생애 최고로 기쁜 날"이라며 "꼭
UCLA에 입학하겠다"고 다짐했다.

○…29일은 박찬호의 날. 박찬호의 사인회겸 스물네번째 생일파티가
29일LA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열린다. 코리아타운내에 새로 생기는 다저
스상설 판매장 'Dodgers Park' 오픈 기념및 한미야구 국가대표팀 친선경
기후원을 겸해 벌어지는 이번 사인회는 박이 동포들을 위해 마련한 두번
째행사. 특히 다음날이 박찬호의 생일이어서 매니저 스티브 김은 팬들과
함께 하는 생일 파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