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발협 개입, 여경선 최대고비...극한상황은 피할듯 ##.

신한국당의 반이회창 대표 진영의 대리인 5명과 정발협이 25일 오
전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공동 촉구키로 해 이
모임이 앞으로 '반이대연합'으로까지 발전할지, 궁극적으로 어떤행동 통
일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회견은 박찬종 고문, 이한동 김덕룡의원 등 '3인연대'측이 정
발협과 함께 23일부터 이수성 고문, 이인제 경기도지사에 연락해 이뤄진
것이다.

당초에는 주자들이 직접 나설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대리
인의 회견으로 바뀌었다.

이 회견이 이뤄지기까지 최근 이 대표를 정면 공격, 최고조의 긴장
관계를유지하고 있는 정발협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정발협의 서석재 공동의장과 서청원 간사장은 23일 반이연대에 소
극적인 이 지사를 각각 만나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해서는 공동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4일에는 정발협 기획단장인 이재오 의원 사무실에 반이주자의
대리인들이 함께 모여 25일 모임 대책을 논의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반이대연합'은 대표직 사퇴문제 뿐 아니라 '모든 문제'
에 대해경선 전까지 행동통일을 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섣불리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발협의 서청원 간사장이 24일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가 상상 못할 당내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며, 대표로서도 수습하기 어
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일단 '극한상황'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는 것이 사실이다.

23일 3인연대, 24일 5인연대의 대리인들이 대표직 불인정, 당 선관
위에 대표직무정지 요청, 경선 연기 요청, 경선불참 등의 초강수까지 다
양하게 거론했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이 대표가 경선출마선언을 하는 전날인 26일까지 대표직을
내놓지않을 경우 반이연합이 이런 칼날을 꺼내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주자
마다 입장이 다르다.

이인제 지사는 일단 대표직 사퇴요구까지만 공동대응한다는 선을
그어놓고 있고, 최병렬 의원측은 25일 회견에서 아예 빠졌다.

이한동 김덕룡 의원 진영도 "경선 불참 등의 초강수는 진지하게 논
의한 적도 없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택 가능한 대안에서 빼놓고
있다.

다만 박찬종 고문 진영은 "이 대표가 막무가내로 버틸 경우 강제할
수단이 현실적으로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언제든지 경선불참 카드까지
빼들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수성 고문 진영도 직접 언급은 하지 않지만
"이 대표의 불공정 행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경대응
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로서 각 주자의 입장만 보면 이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
도 초강수의 선택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발협의 입장이 주자들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
다. 정발협이 이미 반이연대에 개입해있고, 주자들로서는 정발협의 선택
에 목을 매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정발협이 이 대표를 향해 강수를
쓰기로 했을 때 주자들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3인연대의 사퇴시한인 26일과 이 대표의 출마선언날짜인 27
일 이후 정발협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경선정국은 최대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