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미송환 국군포로 숫자는 연구자에 따라 약 2만∼9만여명
까지 들쭉날쭉 하지만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는 대체로 2만여명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가 제시하는 수치는 6·25이후 실종처리되거나 미확인 상태에
있는 인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53년 포로 교환현황을 보면 우리가
인수한 포로가 1만3천4백57명(한국군 8천3백33명, 유엔군 5천1백24명),
인계한 포로는 8만2천4백93명(북한군 7만5천7백78명, 중공군 6천7백15
명)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실종자는 총 4만1천9백54명이며, 이 가운데
유가족 신고와 증언자료를 토대로 전사처리된 경우가 2만2천5백62명이
었다. 병적부 확인 결과 실종자로 처리된 1만7천20명과 미확인자 2천3
백72명을 합친 나머지 1만9천3백92명이 미송환 국군포로일 것으로 추정
된다는 것이 국방부측 설명이다. 이 명단은 전산처리돼 당국이 확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국군포로의 정확한 수치는 알 길이 없다. 당국이 확보해 놓
은 명단도 유가족등의 사망신고가 없어 일단 실종된 것으로 본다는 전
제로 작성된 것이다. 특히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이미 북한에서
사망한 경우도 많을 것이고, 그간 귀순자들의 증언을 통해 한국에서 전
사한 것으로 처리됐던 일부 군인이 포로가 되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
혀진 만큼 이 수치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있다. 더우기 공산군이 그간
밝혀온 포로수치는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자기 멋대로 발표해온 것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북한군은 전쟁개시초 유엔군 포로가 6만5천
명이라고 했다가 50년 가을에는 1백10명, 51년 12월에는 1만1천5백59명
이라고 발표했었다.

지난 90년 중국이 발간한 '항미원조전사에도 50년 10월부터 휴전때
까지의 한국군 포로가 3만7천8백15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 역시 자기편
에 유리한 수치일 수는 있지만, 이를 토대로 하면 인수포로 8천3백33명
과 자진해서 북에 남은 포로 3백35명 등 8천6백68명을 뺀 2만9천1백47
명이 북한에 잔류해 있는 국군포로라는 계산이 나온다.

국방군사연구소 김행복 선임연구원은 "유엔군측의 포로현황은 대부
분 자세히 밝혀져 있지만, 공산군측 자료는 미흡한 현실이어서 아군 포
로의 잔존문제는 추정으로만 그치고 있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사실확
인은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며, 시간도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