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한 나라를 표현하는 상징이에요. 옷차림을 보면 어느 나라 사
람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서울방송(SBS)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에 참가하러 방
한한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패션모델 클라우디아 시퍼(25)가 23일 서울 인
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백80㎝의 늘씬한 몸매에 금발이 치렁치렁한 그는 전날 한국에 도착하
자마자 한국 디자이너 5명의 옷을 입어보고 "디자이너마다 스타일과 개성
이 독특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특히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의상은 선
이나 색상이 매우 한국적이었다고 말했다.

17살때 독일 뒤셀도르프 디스코테크에서 춤을 추다 프랑스 모델 에이
전시인 메트로폴리탄 사장에게 발탁된 시퍼는 불과 3년만에 게스, 샤넬,
레블론 화장품 전속모델을 거치면서 톱 모델로 올라섰다.

"직업모델에게 중요한 것은 직업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성격, 자존심
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돈에 관해서는 엄마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며 돈 관련 질문은 비켜갔다.

일부 모델이 이미지 변신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반면 그는 의상이나 화
장, 사진작가가 자기 이미지를 바꿔 보여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스스로는
오히려 같은 모습으로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블랙 아웃'에도 출연한 시퍼는 앞으로도 모델일을
계속하면서 2년 전부터 손을 댄 '패션카페' 확장사업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시퍼는 한국과는 지난해 '베이직 진' 카탈로그를 찍으면서 첫 인
연을 맺었다.< 이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