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씨(25) 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23일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연합(남총련)과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등 총 18명이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류환춘 광주북부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
은 내용의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5일 관련 서류를 검찰에 송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30분께 전남대 제 1학생회관
남총련 방으로 끌려가 6시간동안 프락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는 과정에
서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당했으며 남총련 간부들이 이씨가 실신한 상태
에서 식수병을 입에 꽂고 강제로 소화제를 먹이자 곧바로 사망했다고 사
망 경위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자는 폭행 가담자 6명, 사건은폐 방조자 8명,
지휘 배후조종 4명 등 모두 18명이며 이가운데 폭행 가담자 4명 등 7명
을 상해치사,범인은닉,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폭행가담자인 남총련 정책위원 장형욱씨(25.전 목포대 투
쟁국장)와 이승철(24.전남대 경영학과 4년), 기획국장 전병모(25.전 순천
대 총학생회장), 전남대총학생회 투쟁국장 전연진씨(25) 등 4명, 대책회
의를 갖고 사건을 은폐한 전남대 총학생회 섭외부장 구광식(25), 연대사
업국장 조동호씨(24)등 2명, 이씨를 남총련 간부들에게 넘겨준 전남대 용
봉문학회 동아리 회장 구모양(19) 등이다.

경찰은 또 이미 구속돼 있던 남총련 정의찬씨(24.조선대 총학생회
장)가 이 사건을 보고 받고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정씨에 대해 `지
휘 배후 조종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했으며 한총련의 개입 여부에 대해
서도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단폭행 가담자중 검거되지 않고 있는 전남대 오월대장 최
석주씨(22)와 남총련 투쟁국고문 강재학씨(23.조선대 사학과 4년) 등 도
피중인 사건 관련자 10명의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