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면서 과외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
적돼온 고교 3학년의 진학대비 모의고사와 중학 3학년 모의고사 횟수
가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다. 또 모의고사 성적으로 전국 석차를
매겨 학생들에게 통보하는 관행도 일정 점수대별 학생분포를 알려주
는 방식으로 완화된다.

전국 국-공-사립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단과 중학교 교장회 회장단
은 최근 잇달아 협의회를 갖고, 모의고사를 자주 실시하는데 따른 부
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결의와 함께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22일 각급 학교가 이 합의내용을 존중해 적절한 학생지도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단은 3학년의 경우 희망학교와 희망학생에
대해서만 모의고사를 실시하되 학기별 2회씩 연간 4회 이내에서 치르
자는데 합의했다. 또 1-2학년의 경우는 횟수를 더 줄여 연간 2회 이
내로 하기로 했다.

중학교 교장회 회장단은 98학년도부터 서울 부산 인천 광주가 고
입 선발고사 없이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뽑고 다른 시-도들도 선발
고사와 내신전형을 병행함에 따라 전국단위 모의고사 실시가 불필요
해졌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각 시-도별로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여론
을 수렴해 모의고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이달중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사설 입시기관들
의 책임자를 불러 모든 응시자의 순위를 매기는 방식을 지양하고 점
수 급간별 분포등 부작용을 줄이는 대안을 찾아줄 것을 요청키로 했
다.

교육부가 최근 전국 중-고교를 대상으로 모의고사 실시실태를 조
사한 결과, 중학교 3학년은 연간 4∼9회, 고교 3학년은 연간 8∼9회
를 치르는 실정이었으며, 이에 따라 중간고사 학기말고사 등 정규시
험까지 합쳐 연간 32일 가량을 시험보는 데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 정규 수업시간에전 국단위 모의고사를 시행함으로써 실질
수업일수 확보와 교과진도 유지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 서열화로 학생들에게 경쟁에 따른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과외욕구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육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