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과 러시아정계의 실력자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21일 낮 모스크바 강변에서 이례적인
축구시합을 가졌다.
서울과 모스크바 양 수도의 시장이 이색적으로 축구장에서 조우하게 된
까닭은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의 제의로 모스크바시청 조기축구팀과
모스크바주재 한국상사주재원간에 첫번째 축구경기가 열리기로 예정된
이날 때맞침 조시장이 모스크바를 방문중이었기 때문. 조순시장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5회 세계대도시시장회의에 참석한뒤 이틀간의
잔여일정을 남기고 있었다.
루즈코프시장은 최근 이정빈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를 통해 양국간
유대강화를위한 축구시합을 제의했으며 이에 상사주재원들이 즉각
호응함으로써 이날 경기가성사됐다.루즈코프 시장은 모스크바시청내에
조기축구팀을 만들어 지난 5년동안 자신이 팀을 관리하는 한편 선수로도
활약해 온 축구광이다.
러시아 땅에서는 최초로 모스크바 시청 조기축구팀 대 한국상사주재원
선발팀의경기가 이날 오후 3시 열린 장소는 모스크바강변의 루즈니끼
종합경기장내 어린이타운 잔디구장.
배번 25번을 단 조시장(69)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경기에서 한국
상사주재원선발팀은 전반한때 趙시장과 李대사(60)를 전방에 내세워
게임을 진행하다가 상대팀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면서 주전선수를
젊은 층으로 바꿨으나 현격한 실력차이를극복하지 못하고 소나기골을
내주고 말았다.전후반 경기결과는 1대 7.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 두골, 후반에 한골을 넣는 노익장을 과시한
루즈코프 시장(61)은 『오늘 경기는 누가 잘 싸웠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운을 뗀뒤 『이 경기는양 도시간, 양 국민간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조시장도 이날과 같은 희귀한 행사를 만들어준 루즈코프
시장등에사의를 표한뒤 이런 모임이 상호 이해증진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