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의원이 구여권의 대표선수를 자임하는 움직임을 계속
중이다. 그는 17일 오후 핵심측근인 김영구의원과 함께 안양교도소와 서
울구치소를 잇따라 방문,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특별면회했다. 여권
내 대선 경선주자중 처음이다.
이고문은 1시간 가까이 전전대통령을 면회한뒤 "우선 면회를 오지 못
해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전대통령은 "신문
을 통해 정국을 잘 알고 있으며 이왕 뜻을 세웠으면 열심히 해서 승리하
라고 격려했다"고 이고문측이 전했다. 이고문은 또 "전전대통령은 경제
걱정을 하면서 주로 5공시절 경제정책을 화제로 삼았다"며 "표정이 밝고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고문은 이어 오후 3시쯤 서울구치소로 이동, 노전대통령을 1시간
가까이 면회했다. 이고문은 "노전대통령도 대통령재임기간을 화제로 삼
았으며, 한나라의 대통령직 수행에는 경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
했다. 이고문은 또 "노전대통령이 독서와 채소밭가꾸기를 화제로 삼으면
서 '요즘 같으면 안에 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며 최근의 심경을
전했다.
보수여당의 적자임을 자처하는 이고문은 18일 대구에서 자민련 김종
필총재를 만나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까지 만나 국정을 논의하겠다는 계
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JP의 오른팔이자 내각제개헌의 기획자로
알려진 김용환의원과도 단독으로 만났다. 17년간의 국정의 핵심에 머물
렀던 경륜을 부각시켜 영입파와 확실하게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