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난적 유고와 비기며 제2회 코리아컵축구대회 패권을 차지했
다.

한국은 16일 잠실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날쌘돌이' 서정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유고와 1-1로 비겼으나 2승
1무로 우승, 우승컵과 함께 상금 10만달러(한화 약 9천만원)를 거머쥐었
다.

1승2무로 풀리그를 마감한 유고는 준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한국이 터뜨린 7골 가운데 4골에 도움을
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선정됐다.

지난 95년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에콰도르에 초대 챔프의 자리를
내주고 공동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1분만에 하석주(대우)의 20m짜리 왼발 프리킥을 기화
로 주도권을 잡은 뒤 부단히 유고의 골문을 두드리다 19분 선제골을 터뜨
렸다.

최성용(상무)의 드로인을 받은 고정운(세레소 오사카)이 오른쪽을
돌파, 골문으로 낮게 센터링한 볼을 유고 수비수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달려들던 서정원(LG)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슛, 그물을 갈랐다.

이후 39분 한 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긴 한국은 41분 서정원
이 올려준 볼을 박건하(삼성)가 헤딩슛, 추가골을 노렸으나 유고 수문장
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한국은 후반 들어 유상철(현대)을 빼고 고종수(삼성)를 기용,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 10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라데가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코바세비치가 골문 앞에서 헤딩
하는 순간 최영일이 핸들링, 페널티킥을 내준 것.

유고는 노련한 조카노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두 팀은 수 차례 역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려 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편 수문장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 결국 무승부로
마쳤다.

유고는 기대를 모았던 라데가 이민성(대우)의 밀착수비에 막혀 경
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집트는 가나를 2-0으로 일축,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했다.

◇최종일 전적.

한국(2승1무) 1(1-0 0-1)1 유고(1승2무)
▲득점= 서정원(전19분.한국) 조카노비치(후10분.유고)
이집트(1승1무1패)2(1-0 1-0)0 가나(3패).